조코비치, 위기에서 드라마 같은 대처능력
기본정보   이름: 정동화      등록일: 2020-02-04 12:41:39     조회: 418

조코비치, 위기에서 드라마 같은 대처능력

 

조코비치는 역시 강했고 그의 정신력과 멘탈은 대단했다.

거의 다 진 게임을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기사회생을 하면서 호주오픈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정말 대단한 드라마였다.

 

조코비치는 1세트에서 6:4로 이겼지만 2세트에서 6:3, 3세트에서 6:2로 너무나 쉽게 졌다.

이런 흐름이라면 4세트에서는 쉽게 지고 만다.

테니스는 한번 흐름을 타고 분위기를 잡으면 겉잡을 수 없는 것이다.

 

 

3세트가 끝나고 세트 스코어가 2-1로 뒤집혔다. 그 흐름대로 도미니크 팀이 그토록 기다리던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순간이 올 것 같았다.

이 흐름대로라면 팀이 바로 우승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노박 조코비치에게 그곳 멜버른은 더 특별한 곳이었다.

거기서 그냥 물러설 인물이 아니었던 것이다.

 

분위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하여 메디컬 타임을 사용했고 코트 밖으로 나가서 한참 동안 코트에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 동호인들도 대회에서 게임이 풀리지 않고 역전의 기회를 잡으려고 한다면 반드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할 때가 있다.

 

지고 있는 게임을 계속 그대로 지속한다면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그대로 패하고 만다.

메디컬 타임을 사용하든지 플레이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 분위기를 반전시켜 상대의 흐름에서 자신의 흐름으로 바꾸어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지고 만다.

 

메디컬 타임을 끝내고 코트로 돌아온 조코비치의 뒷심은 4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2, 3세트에서 패한 조코비치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여 팀을 공략했다.

3세트가 팀 서브로 끝나고 4세트는 조코비치의 서브로 시작됐다.

서브를 먼저 시작하면 하나 앞서나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경기막판에는 아주 중요한 것이 세트 시작 서브를 누가 갖느냐다.

조코비치는 4세트 첫 서브게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제부터 조코비치의 '대어' 팀 상대의 낚시가 시작됐다.

2, 3세트 상대의 진을 뺀 뒤 4세트부터 상대를 이리저리 움직이게 하고 지치도록 끌고 다녔다.

조코비치가 4세트 첫게임을 따낼 때 노린 코스는 팀으 백핸드쪽이었다.

구석 꼭지점에 다운더 라인 2개를 성공시켜 서브게임을 지켰다.

 

그리고 상대 서브 게임 브레이크를 하나씩 하기 시작했다.

조코비치는 볼을 계속 주면서 완벽한 찬스 아니면 섣부르게 공격하지 않았다.

그리고 팀의 포핸드 쪽으로 볼을 보내 마음껏 쳐 보도록 했다.

결국 팀은 특기인 포핸드에서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다운더라인을 구사한 공이 살짝 살짝 사이드라인을 벗어났다.

 

43에서 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53을 만든 조코비치는 볼 4개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63으로 4세트를 마쳤다.

 

조코비치가 4세트를 계획대로 따내면서 이미 승부는 났다.

이때 방송 카메라는 경기장 입구에 놓여진 우승 트로피와 벤치에 앉아있는 조코비치를 수시로 비쳐주었다.

 

승부는 세트스코어 22로 원점이 됐지만 팀은 녹다운이 됐고 나머지 5세트는 조코비치의 몫이 되었다.

5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 노박이 팀의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이번 경기 1세트 이후 처음으로 조코비치가 앞서기 시작했다.

 

5세트에서 조코비치는 1세트 초반처럼 선제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조코비치는 안정적인 볼 터치를 했고 팀은 2018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 결승보다는 좋은 경기력으로 호주오픈 결승을 치렀지만 챔피언이 되기엔 힘만 갖고 자랑했다.

플레이어 박스의 니콜라스 마수 코치는 팀의 위너때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불끈쥐며 화이팅을 외쳤지만 준결승때 까지의 해볼만하다는 표정 대신 뭔가 자신감이 덜 나타났다.

 

그랜드슬램 결승 3시간 이상의 경기 경험이 거의 없는 팀에 비하면 조코비치는 그에 비하면 역전의 용사였다.

5세트 4시간을 어떻게 분배해 쓸지 이미 알고 있었다.

 

15천여 관중 가운데 200여명의 조코비치 팬의 환호속에 조코비치는 팀을 꺾고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3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라파엘 나달(33·스페인·1)을 제치고 다시 1위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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