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습게 보지 마, 나 정현이야!
기본정보   이름: 정동화      등록일: 2019-08-30 13:25:01     조회: 358

우습게 보지 마, 나 정현이야!

 

우리는 오늘, ‘기적, 대역전승, 극적 드라마 연출등 이러한 수식어를 무색하게 하는 정현 선수의 게임을 보았다.

테니스만이 가질 수 있는 오묘한 묘미, 멋지고 환상적인 멋이 아닐까?

정현 선수는 역시 대단했다.

세계 모든 테니스인들에게 폭풍 같은 감동의 물결을 출렁이게 했다.

 

정현이 3시간22분간의 풀세트 접전 끝에 페르난도 베르다스코를 꺾고 US오픈 테니스대회 3라운드에 진출했다.

5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이로써 3회전에서 정현과 라파엘 나달과의 꿈의 대결도 성사됐다.

 

정현은 1, 2세트를 허무하게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두 세트를 치르는데 걸리 시간이 1시간도 채 되지 않았을 정도였다.

두 세트에서 6:1, 6:2라는 스코어로 베르다스코가 이기자 이것, 별거 아니네.’라고 생각하고 빨리 한 세트를 더 이겨 힘을 비축하여 나달에게 한번 도전해 보자.’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현의 반전은 3세트부터였다.

1, 2세트 두 세트에서 비록 형편없는 스코어로 밀렸지만 정현은 자신의 강점과 베르다스코의 특징을 전부 읽어내고 강하게 부딪쳤다.

베르다스코는 나이가 35세로 게임이 지속될수록 체력의 열세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랠리가 지속되면 정현이 유리해지고 있는 가운데 베르다스코는 오랜 랠리보다 빠르게 승부를 보려고 했다.

서브도 퍼스트 서브에서 에이스를 내지 않고 일단 세컨드 서브로 가면 랠리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베르다스코도 긴장하게 되고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가 없었다.

 

베르다스코는 사실, 1-2세트에서 너무나 정현을 우습게 봤을 것이다.

정현은 우습게 보지마. 나 정현이야라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했을 것이다.

2년 전 호주오픈에서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조코비치를 꺽고 4강까지 진출했던 정현이다.

조코비치가 그 당시 부상이 있어 자신의 능력을 충분하게 발휘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정현은 너무 잘 싸웠던 것이다.

 

그 후, 정현은 부상에 시달리며 오랜 공백기를 가졌지만 그 터널을 지나 다시 햇살로 뛰어 나오고 있었다.

이런 정현이 공백기의 설움을 날려 버리듯 힘을 비축하여 폭발하고 있었던 것이다.

3세트에서 5:5 상황에서 누가 한 게임을 브레이크 하든지 아니면 타이에서 이기든지 해야 3세트를 따 올 수 있는 것이다.

 

정현이 먼저 브레이크를 했고 게임스코어 7-5로 힘들게 3세트를 잡아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때부터 정현은 반전의 드라마가 시작되었고 분위기는 완전 자신의 품으로 가져왔다.

우리 동호인들도 게임을 해 보면 한번 분위기를 타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게임은 흘러가 버린다.

 

한번 흐름을 받는 정현은 4세트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베르다스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 5-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4세트를 결국 6-3으로 잡아낸 정현은 5세트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끝내 베르다스코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 하며 균형을 맞췄다.

정현은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상태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잃을 위기에 놓이며 매치 포인트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듀스를 만들며 서브 게임을 지켜 6-6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완벽한 정현의 분위기였다.

5-0까지 달아난 정현은 시종 베르다스코를 압도한 끝에 7-3으로 마무리하며 3시간22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이로써 정현은 3회전에서 나달과 만나게 됐다.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등과는 메이저대회에서 격돌한 바 있지만 나달과는 아직 메이저대회에서 만난 바가 없다.

 

정현은 정말 대단했다.

이 게임만으로도 우리 국민들에게 자긍심과 열화 같은 기쁨과 행복을 선사한 것이다.

우리는 정현이 있기에 만족하고 테니스인으로서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환희에 맘껏 젖을 수가 있는 것이다.

정현 선수! 영원하라.

 

오민수 해설자보다 더 명확한 해설이시네요 ~ 2019-09-06 10:25:13
정동화 감사합니다. 2019-09-09 12: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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